영문 제목 그대로 읽을 때는 '트왈라잇' 같은 느낌으로 읽는데, '트와일라잇'이라니 약간 생경하다.
요즘 영화 <뉴문>이 살짝 인기를 끌고 있길래 그 전작이지만 보지 못 했던 <트와일라잇>을 구해 보았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접어놓는다.
뱀파이어를 이런 식으로 해석하다니 또 재미있었다. 원작가가 누구지... 스테파니 메이어(Stephenie Meyer)란다. 해리포터 이후 이만큼 인기있는 시리즈 소설이 없었다니 관심을 가져볼만도 하겠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관심있게 본 것은 아니긴 하지만...
사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사람의 피를 먹지 않는 뱀파이어 가족이라니. 그들 중 하나가 인간 소녀와 사랑에 빠지고, 뱀파이어적 열정과 사랑의 열망 속에 고민하다니. 소녀들은 이걸 보고 무슨 생각을 하며 열광했는지 모르겠지만, 난 이 영화가 떠올랐는데. 직접 본 적은 없어 어떻게 영화 이름을 언급하는 것도 죄송스럽기는 하나, 사랑하지만 다치게 하기 싫어 고민하는 건 똑같잖아?! 이건 세상 모든 착한 남자들의 고민일지도. 이거 읽는 사람이 믿거나 말거나 나도 이런 고민 했었다.
인간의 뇌는 3층으로 구성되어있다지? 그래서 항상 이성과 본능 사이에서 갈등하지. 벨라를 눈앞에 두고 자신과 쉴새없이 싸우고있는 에드워드를 보았나?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일어서버린 아랫도리 때문에 자신이 짐승은 아닐까 생각했던 남성들은 측은지심을 느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