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2

안 해보곤 몰라

'꼭 해봐야 알까'와 '안 해보곤 몰라'는 무엇이 옳은 것일지, 혹은 우세한 것인지 내가 종종 고민하던 주제였다. 오늘은 또 한 번 '안 해보곤 몰라'의 우세를 느낀 날이랄까. 학교 정보통신처 산하 학생 정보보호 동아리 모임에 참가해보았다. 소개 포스터야 뭐 이런저런 그럴듯한 것들 써놓고, 자랑거리 써놓고 그랬지만, 친구가 있어서 가본 건데 나름 잘한 행동이었다. 가서 동아리 소개 받을 때조차도 소개를 두리뭉실하게 대충 해서 '응? 뭐지? 진짜 저런가, 아니면 일부러 저러나?' 했지만 자기소개 한 번씩 간단하게 하고 실제 내용 발표 등을 보고... 뭐 컴퓨터보안 쪽에서 오늘 들은 내용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일단 한 번도 듣거나 보지 못한 내용을 오늘 보았으니까.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

일상 2010.03.11

패션 쇼핑은 피곤한 일

내게 옷이란 보통 그냥 입는 거다. 추워서, 가리기 위해서 등등. 그 중에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는 무척이나 낮은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이다. 하지만 이게 자기자리를 박차고 맨 앞으로 튀어나올 때가 있다. 옷을 새로 살 때이다. 현재 입고 있는 옷들로도 나머지 이유들은 잘 커버가 된다. 단 한 가지, 좀 '보일' 옷이 없다는 이유로 새 옷을 사러 간다. 오늘도... 아, 정장 위에 입을 코트가 없어서 사러 갔다가 맞는 정장도 사야겠어서 한 벌 맞추는데 '어떤 것'을 사야할까 고민에 고민을 한다. 기준은 '남이 어떻게 볼까'이다. 이 고민은 결국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 고민이 아니다. 어머니와 외숙모와 함께 갔지만 이 시간은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니다. '남이 어떻게 볼까'를 고민하는 '남을 위한..

생각 2009.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