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건 남자가 들어야지~!"

 예전에는 제목과 같은 말이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되었다. 연약한 여자에게 힘 쓰는 일은 맞지 않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남녀차별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저런 말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조금 다르게 바라보면 어떨까.

 "무거운 건 남자가 들어야 마땅하지." 라든가 "무거운 건 남자가 드는 게 안전하지."

 무거운 걸 여자가 들려면 큰 노력을 들이든가 두 명 이상이 협동해야 한다. 남자라면 혼자서도 충분히 들 수 있는 경우에.

 전체의 이익을 놓고 본다면 남자가 들어주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굳이 이런저런 위험부담을 안고서 여자에게 들게 할 필요가 있을까? 여자는 전혀 들 필요가 없다는 게 아니다. 적절하지 않은 일에서 메인캐릭터를 맡을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얘기다.


 비슷한 얘기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적 지원 얘기를 해보자.

 "성금은 돈 많은 사람들이 내야지~!"

 과연 그런가? 부자들만 내야 맞다고 생각하는가? 부자들이 돈이 많아 남들을 더 쉽게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고, 또 그래서 부자들이 남을 돕는 것이 전체의 이익을 위해 마땅하다. 하지만 자신은 부자가 아니라하여 돕는 게 아니라 생각한다면, 자신은 힘 없는 여자니까 무거운 것 들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염치없는 여인네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는 것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