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어느덧 1월의 가운데

TayCleed 2010. 1. 16. 16:52
 어느덧 1월의 가운데. 

 전역한 지는 두 달이 다 되어가고, 요즘은 모 대기업의 한 계열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연수는 끝났고 3주의 현장 실습 중 단 1주가 지났을 뿐인데, '회사원이 되면 이렇게 힘들 것인가'를 느끼고 있습니다. 인턴에 대해 듣던 것과 달리 힘들어서 다들 이런가 했더니 같은 계열사라도 부서마다 다르더군요. 아무튼 힘든만큼 많이 배울거라 좋게좋게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석사 이상의 연구원들로 이루어진 연구 부서라 제가 부족한 점도 많고 배울 점도 많거든요. 

 하지만 이대로 복학하고 졸업한 뒤 취업을 할 생각이 잘 들지는 않습니다. 겨울이라 그런 점도 있겠지만, 하루에 햇볕 몇 분 쬐지도 못하는 생활,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는 생활이 내키지는 않네요. 현실파악 안되는 어리석은 놈의 생각이라 탓하셔도 좋습니다. 전공이 있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꼭 전공을 살려서 일을 해야할까'라는 생각도 합니다. 도망가는 것일 수도 있고, 좀더 크게 보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다른 이야기로, 2월에는 무얼 할까 망설입니다. 프랑스에 유학 중인 친구가 학생 때 아니면 여행 못 해본다고 오라 그러는데, 혼자 가는 것이나, 부모님 돈을 빌려야하는 것이나, 설이 낀 것이나, 유럽의 폭설 상황까지 쉽게 마음잡기 어렵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친구들과 스키장을 간다거나, 혼자 복학 대비 공부를 한다거나 하는 것인데, 이런거야 어렵지 않으니까요. 시작이 어렵지.

 솔직한 이야기로 유럽 한 번 가보고 싶네요. 간다고 가정하면 어디를, 얼마나, 볼거리가 널린 데라 무엇무엇 보고 올 지가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