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긴 주인공 둘을 앞세운, SF를 표방한 오락 영화로 생각했었는데, 보다보니 '어어?!'싶었다. 뭐 눈엔 뭐가 보인다고 그렇게만 보이는 지는 몰라도, 지배층과 피지배층, 그리고 피지배자 중의 소수가 들고 일어나는 뭐 그런 시나리오가 막 눈에 들어온달까. '그냥 조용히 묻혀 살면 되지.' '이 사람들 모두 너 때문에 죽는 거야, 알아?' 강동원의 극중 대사가 막 가슴을 후벼판다. 잘못된 시스템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을 시스템에 대한 반항으로 보고 압력을 행사하는 모습.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회의 한 모습이 비친다. 주인공의 절친한 친구로 외국인 노동자 둘을 배치했는데, 그 둘의 대사도 곱씹어보면 막 비슷한 이야기로 들린다. 그냥 살던 대로 살자고 회유하는 친구, 이렇게나 저렇게나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