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 힛갤에서 화제가 되었던, "그냥걷기"를 드디어 다 보았다. 친구 녀석이 추천해주어서 보게 되었던 건데, 문체가 솔직하다는 게 정말 맞다. 재미도 있고. 한 데 버려진 헌 장갑과 인형 팔의 배치 그리고 '날 버리지마'였나? 캡션 ㅋㅋㅋ 정말 '음?ㅋㅋ'하게 만드는 것들. 걸은이는 올해 스물넷이 되었겠지. 정말 저렇게 걸어 돌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놀랍기도 하고, 나라면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다가 한 짐 들고 시작했을 거라고, 아니, 짐 싸다가 포기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작이 반이라지만 또 시작이 제일 어려운 거라고. 법정 스님의 책을 읽고 있는데, '지금 출가를 꿈꾸는 그대에게'라는 부분이 있다. 거기에 출가는 어느 순간 한 생각이 들어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거라 하셨다. 길 위에서 '나는 왜 출..